일자리 최대 걸림돌은 교통불편?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포시 월곳면의 A 사업장은 최근 6개월간 15명이 퇴사했다. 퇴직한 근로자들은 '근무조건은 좋지만 1시간마다 오는 마을버스로 출퇴근하기는 도저히 힘들다' 이유로 어렵게 찾은 직장을 그만 뒀다.
수원산업단지는 110여개 업체가 입주된 대규모 산업단지다. 오는 2013년까지 3, 4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현재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단지 근처로 진입하는 대중교통편은 2개 노선뿐이다. 그나마도 배차간격이 30~40분이다. 중소기업들은 기존 직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고용노동부는 일자리현장지원단이 지난달 11일부터 일자리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발굴한 결과, 교통불편이 인력채용에 걸림돌이 된다는 민원이 절반 이상이라고 20일 밝혔다.
고용부 조사에 따르면 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253건의 애로사항 중 교통불편관련 문제가 128건으로 전체의 50.6%를 차지했다. 일자리 문제의 최대 애로사항이 교통수단 확보임이 입증된 셈이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업들은 교통불편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특히 산업단지의 만성적인 인력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 개선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정부가 전일제 근무자 채용을 우대해 기업 입장에서는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게 된다는 애로사항도 있었다. 세제부문에서는 종업원 50인 초과 기업의 급여 총액에 지방세를 0.5% 부과하는 현행법에 따라 추가 고용을 하면 세부담이 오히려 증가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고용부는 해결책으로 노선버스 운행실태 조사와 지방자치단체, 버스업계 등과 협의를 통해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사업주가 통근차량을 구입하거나 기숙사를 건립할 때 별도로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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