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의존도 87.9%...2008년 이어 역대 2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세계 수출 7위에 올랐던 지난해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87.9%를 기록했으며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역의존도(국내총생산에서 무역규모가 차지하는 비율)는 지난해 87.9%로 집계됐다. 무역의존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국제유가와 환율이 큰 폭으로 동반상승하는 바람에 수입액이 크게 늘어 역대 최고치인 92.1%까지 올랐었다.
무역의존도는 1990년대 초반까지 40%대에 머물렀지만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52.8%로 50%를 넘어서고 1998년에는 63.0%로 올라섰다. 2000년대 들어 50%대~60%대에서 맴돌다 2007년 69.4%까지 높아졌다가 2008년 최고치에 다다랐다.
유가와 환율이 안정 국면을 찾으면서 2009년 82.4%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으나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입 급증으로 인해 다시 90%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랐다. 2008년 이후 3년 연속 무역의존도가 80%를 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2010년은 수출입, 무역수지에서 모두 신기록을 경신했다. 수출은 2009년 대비 28.6% 증가한 4674억 달러를 기록해 종전 기록인 2008년의 4220억 달러를 가뿐히 갈아치웠다. 수출 순위도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제치고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수입 규모는 총 4257억 달러.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17억 달러로 사상 최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2011년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한 5130억 달러, 수입은 14.6% 증가한 4880억 달러로 25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총 무역 규모 사상 최초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2009년 기준으로 2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벨기에(214.0%) 네덜란드(143.2%) 아일랜드(109.0%) 룩셈부르크(98.0%) 등에 이어 7번째로 무역의존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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