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첨단산업의 비타민’ 희토류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세계 희토류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테르븀, 툴륨, 이트륨 등 17개 희귀 광물을 일컫는다. 희토류는 풍력 발전용 터빈, 하이브리드 자동차, 휴대전화에서부터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첨단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다.


뉴욕타임스는 4일 지난 4개월 동안 희토류 가격이 두배로 뛰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사용되는 네오디뮴의 가격은 kg당 283달러를 웃돌고 있다. 전년 동기 42달러보다 6.7배 오른 것이다. 정밀 유도 미사일의 필수요소인 사마륨 가격은 1년 전 kg당 18.50달러에서 최근 146달러로 8배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희토류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은 올 상반기 희토류 수출을 1만4509t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2월까지 수출 물량만도 제한 물량의 절반에 이르는 7084t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희토류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중국은 올해부터 희토류의 수출 관세를 종전 15%에서 25%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희토류에 부과하는 세금도 10배 이상 올렸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경희토류는 t당 60위안, 중희토류는 30위안 세금을 물리고 있다. 종전에는 t당 0.5∼3위안의 세금을 부과했다.


NYT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문제가 있다고 판정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EU, 멕시코 등은 2009년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를 WTO에 제소하면서 중국이 WTO 규정을 어기고 수출쿼터를 적용하며 외국기업을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은 환경 및 자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반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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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자구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지난달 4일엔 미국 유일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몰리코프가 8천900만달러를 주고 에스토니아 실메트사의 지분 90% 이상을 매입했고, 벨기에의 솔베이도 프랑스 로디아를 4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들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직접 희토류를 체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기업들의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15년까지 중국 외 지역으로부터 3만톤의 희토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성이 50%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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