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분양가.미분양 적체 걸림돌 여전
16일 전문가들은 올해 지방 분양시장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분양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도권까지 확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지방과 수도권의 여전한 분양가격 차이,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물량 부족, 부동산 시장 환경의 차이 등이 주요인이다.
박원갑 부동산114 소장도 "수도권은 분양가가 소비자 수준보다 높은데다 미분양이 많아 부산발 청약열풍이 수도권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간의 공급부족과 높은 전세가율 등을 들면서 지방 분양시장과 수도권 분양시장을 나누기도 했다. 지방과 수도권의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상무는 "지방의 경우 최근 공급물량의 감소와 평균 60%가 넘는 전세가율이 분양시장의 활력을 북돋아 줬다"며 "이에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취득세, 양도세 등 세제감면)과 분양가 조정등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미분양 해소에 대한 부담, 보금자리 주택이라는 저가주택 공급, 금리인상 여파 등으로 가격과 입지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제외하고는 고전을 면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도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그 상승세가 미약하므로 4월말 시한이 종료되는 미분양 지원정책의 일몰 후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어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