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한문고전번역 인력 50명에 총 4억원 지원”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1월 26일 고전번역원을 방문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번역원의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입을 딱 벌렸다.
“현재 진행 중인 승정원일기 국역 작업은 적어도 3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30년. 쉽게 예상하기 힘든 사업기간이다. 조선왕조실록의 5배 분량에 해당하는 승정원일기를 번역하는 일은 한 세대에 걸쳐 진행되지만 ‘대장금’이나 ‘왕의 남자’ 같은 문화 콘텐츠들이 모두 이런 고전의 구석구석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이런 장기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교과부가 올해 전국 5개 대학 석·박사생 50명에게 장학금 4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이동환)은 ‘2011년도 고전번역 협동과정 석·박사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공고절차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고전번역 관련 우수 인재 유치와 양성을 위해 고전번역 석박사협동과정 재학생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전국 5개 대학(고려대, 성균관대, 조선대, 전남대, 안동대)의 석·박사생 50명을 선발하여 총 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간 디지털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각종 자동 번역도구들이 많이 개발됐지만 한문고전번역만큼은 오랫동안 교육받은 소수의 인력이 일일이 작업해야 함에 따라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것은 학계의 오랜 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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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고전번역원은 지난 2007년부터 한문고전번역 협동과정을 운영하는 대학과 함께 차세대 번역전문가를 양성하는 협동 과정을 운영·지원해 왔다.
이동환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은 “우리 조상들의 격조 높은 문화와 심오한 사상을 미래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고전번역사업 확대와 고품질화 요구가 커지면서 우수한 번역인력 양성이 핵심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고전번역원은 고전번역원교육원 교육과정 운영, 대학과의 협동과정을 통한 석·박사 번역인력 양성, 고전강독클러스터 지원 등을 통해 고전번역 전문 인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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