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9만여대 판매라는 사상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던 수입차들이 올해도 신차를 대거 앞세워 저변 확대에 나선다. 올해 등록대수는 '10만대'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BMW의 X3, 벤츠의 CLS 및 SLK클래스, 미니(MINI)의 컨트리맨, 아우디의 A7, 크라이슬러 뉴300C, 스바루의 임프레자, 도요타 코롤라 등이 주목받는다. 여기에 친환경 디젤 및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가세하면서 양과 질적으로 풍성한 한 해가 기대된다.
신차의 대거 출시는 자신감의 표출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수입차는 소위 '부자들의 전유물'로 불릴 정도로 '고급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 수 년 사이 저변이 확대되면서 '대중차'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에 걸쳐 상대적인 중저가 차량 비중 증대와 구매력이 왕성한 30대의 기호 확대, 개인구매 증가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신차 출시와 함께 고객과의 접점 확대도 두드러진다. 각 메이커들은 전시장을 새롭게 열고 서비스센터를 확충하기 시작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에만 전국 3곳에 렉서스 전시장을 추가로 개설했다. 렉서스 서초 딜러 프라임모터는 지난달 24일 서울 등촌동에 강서 전시장을 오픈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1일 충남 천안에 렉서스 천안 전시장을 열었으며 용산 딜러인 천우모터스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일산에 전시장을 개설했다. 렉서스의 전시장 개수는 12곳으로 확대됐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해 전라북도 전주와 경기 일산에 신규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전주 전시장은 오는 4월, 일산 전시장은 8월에 소비자들과 만나게 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기존 매장도 확대한다. 논현 및 대치 전시장을 각각 다음 달과 4월에 확장 이전하고 용산 전시장은 강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기록한 폭스바겐 코리아는 강원도 원주와 경상남도 창원에 전시장을 마련키로 했다. 원주와 창원에 각각 서비스센터도 오픈해 A/S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BMW코리아는 경기도 분당에 대규모 전시장과 A/S센터를 개설할 예정인데, 상반기 중 완성할 방침이다. 또 대구 전시장은 확장 이전하기로 했다. 미니(MINI)는 대구와 대전, 광주에 신규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고 GM코리아는 캐딜락 광주 전시장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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