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진, "똑부러진 캐릭터 때문에 잡지 표지 '취소'됐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우희진이 똑 부러진 캐릭터 때문에 인터뷰가 나오지 못했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우희진은 2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우봉홀에서 열린 MBC 일일드라마 '남자를 믿었네'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지난 해 '인생은 아름다워'를 찍고 시간이 날 때 잡지 표지를 촬영했다. 잡지 편집장이나 주간님 등은 오케이를 했는데, 발행인의 승인이 나지 않아서 잡지에 게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 말을 듣고 황당했다. 이미지가 날카롭고 똑 부러지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확실했기 때문에 그 분은 인물과 배우연기를 동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나름 만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녀는 "처음부터 제가 스타가 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배우를 하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잡지 안 나간 것은 상관이 없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우희진이 맡은 역은 화경으로 일도 야망도 포부도 큰 악역이다.

화경 캐릭터에 대해 우희진은 "아까 이은규 감독님이 젊은 배우 7명을 무지개 떡 같다고, 무지개 빛깔 같다고 설명했는데, 저는 그중에 '레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인 것 같다. 굉장히 능력있고 실력을 갖춘 여자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아버지한테 인정을 못 받았다. 그래서 자기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다보니까 무리수를 두기도 하는 캐릭터다."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남자를 믿었네’는 사랑하면서도 안타깝게 헤어진 연인의 그리움을 담아낸 열정적인 순정 멜로도 있고, 사랑에 서툰 사람이 어떻게 사랑에 집착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짝사랑도 있다. 귀여운 사랑이 있는가 하면 서로를 챙겨주는 황혼의 멜로도 있다.

밝고 따뜻한 가족이 모습이 있는가 하면 핏줄을 따지는 비정한 가족의 모습, 혈연은 아니지만 사랑으로 형성된 가족도 있다.

박상민 우희진 심형탁 왕빛나 김동욱 이다인 홍수아 정혜선 오승명 오미연 김청 선우재덕 고주연 등이 출연하는 ‘남자를 믿었네’는 오는 28일 오후 8시 15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로비스트’‘여자의 방’‘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을 집필한 주찬옥 작가, ‘깍두기’‘커피프린스1호점’‘히트’ 등을 연출한 이은규 감독이 참여한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