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업계 최초' 논쟁이 새삼 불거지고 있다. 그동안 휴대폰과 3DTV기술 등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여왔던 두 회사의 '최초'논쟁이 이제는 세탁기로 확전됐다.


사건은 지난 7일 삼성전자가 10kg 이상 전자동 세탁기 모터에 대해 10년 무상보증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이자 LG전자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2008년 7월 30일부터 신규 생산되는 전 세탁기 모터에 대해 10년 무상 보증을 시행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이번 무상보증제 확대가 업계 최초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LG전자가 신규 생산되는 세탁기 다이렉드드라이브(DD)모터에 대해 10년 무상 보증을 먼저 실시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번에 전자동 세탁기 일반모터에까지 무상 보증을 확대해 거의 전 라인업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초'논쟁은 이번만이 아니다.


작년 1월 LG전자는 32~47인치형 LCDTV 12개 모델이 '업계최초'로 유럽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미 삼성전자는 2009년에 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세계최초'라는 단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006년 4월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3G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허치슨이탈리아에 DVB-H(고속하향패킷접속) 휴대전화를 출시한다고 밝힌 후, 27일 삼성전자가 텔레콤이탈리아와 허치슨이탈리아에 DVB-H폰을 역시 '세계 최초'로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DVB-H 기술을 만든 노키아를 제치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세계 최초'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벌인 논란은 허치슨이 LG전자의 DVB-H폰이 5월 17일 먼저 출시되고 2주 후 삼성전자의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그러나 당시 LG전자는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LG전자 제품보다 2주 후에 예약할 수 있다는 허치슨 보도자료를 구할 정도로 양사의 기싸움은 치열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또는 국내, 세계 최초를 강조함으로써 기술과 서비스면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는 회사 이미지를 심어주면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최종 제품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판매량도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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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이같이 '최초' 용어를 공식발표하기 전에는 꼼꼼한 기록확인이 수반돼야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해외 경쟁사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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