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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1억2000만원짜리 '도로 위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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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승 고급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의 최고 매력은 중후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은 '도로 위의 황제'로 불릴 만큼 크기와 외모가 위압적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은 '도로 위의 황제'로 불릴 만큼 크기와 외모가 위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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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나 웨인 루니가 '광팬'이라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된다. 외모에서 풍기는 강인함과 웅장함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제시카 심슨 같은 여성 연예인들도 푹 빠졌다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의 첫 시승은 이같은 의아함으로 시작됐다.

7인승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에스컬레이드는 길이 5.14m, 폭 2m, 키 1.9m, 무게 2610kg로 대단히 위압적이다. 길이야 고급 세단과 비슷하다지만 폭과 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덩치' 한다는 쌍용차 무쏘도 옆에 서면 기가 죽을 정도다. '길을 달리는 항공모함'이나 '도로 위의 황제'라는 닉네임이 괜한 소리가 아니다.
반짝이는 캐딜락 특유의 그릴은 압도적이고 커다란 헤드램프는 위용을 더해준다. 여기에 큼직한 도어 핸들과 사이드 미러, 리어 해치 손잡이, 그리고 전용 22인치 대형 휠은 시원하다못해 자신감마저 넘쳐보인다.

실내는 풍요로움 그 자체다. 비행기로 치면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이랄까. 2-2-3 시트 배치는 키 180cm 정도의 성인이 앉아도 공간이 넉넉하다. 2열까지 2개의 시트가 독립돼 있으며 그 사이에 접이식 보조 시트 대신 통로를 뒀다. 덕분에 실내에서 움직임이 자유롭다. 3열은 시트가 세 개로, 성인 남자 세 명이 앉아도 그리 복잡하지 않다.

내부 인테리어는 여느 대형 SUV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럽다. 갈색 시트와 베이지색 내장재, 우드그레인과 메탈 소재 등이 한데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트는 세미 아닐린 방식으로 처리된 최고급 테하마 천연 가죽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센터 콘솔, 도어 트림 역시 가죽으로 감싸 고급차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운적석 옆 2개의 컵 홀더는 각각 냉·온 기능을 갖춰 시원하게 또는 따뜻하게 음료를 보관할 수 있다. 앞좌석 시트는 히팅과 통풍이 다 된다. 히팅은 시트만 따뜻하게 할 것인지, 등받이까지 온도를 올릴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세심함이 남성은 물론 여성 팬들까지 붙잡는 매력이리라.

덩치가 크다고 움직임이 굼뜬 것은 아니다. 6.2리터 V8 엔진은 최대 출력이 403마력, 최대 토크는 57.6kg.m에 달한다. 근육질의 거인이 강인한 심장마저 갖춘 셈이다. 페달을 밟으면 생각보다 부드럽게 출발한다. 이 순간 웅~ 하는 엔진 소리가 또렷히 들려오는데 귀에 거슬리기보다는 오히려 위압감을 배가시킨다. 6단 기어는 가속력을 가볍게 끌어올린다. 구형 모델이 130~140km를 넘어서면서 가속이 주춤해지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다만, 최고 속도를 180km로 제한한 것은 큰 덩치가 안고 있는 숙명이다. 순발력보다는 중후함을 택한 것이다. GM측이 제로백(0 → 100km/h 도달 시간)을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속도 마니아들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공인 연비가 5.9km/리터인 것은 고유가 시대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가격은 1억29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실내 공간이 넉넉할 뿐만 아니라 히팅과 통풍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실내 공간이 넉넉할 뿐만 아니라 히팅과 통풍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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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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