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더해 종이를 판매하는 과정이 따릅니다. 흔히 '지류유통'이라 불리는 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회사는 한솔입니다. 한솔제지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솔PNS와 일진페이퍼가 바로 그 사업을 맡고 있는데, 두 회사 합쳐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나눠 갖습니다.
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한솔제지 오규현 대표가 최근 그룹인사에서 또다른 자회사인 아트원제지의 대표이사까지 겸직하게 된 일도 크게 보면 영업을 중시하는 이같은 풍토와 무관치 않습니다.
무한경쟁 시대에 영업을 강조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영업이야말로 상품의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는 '목숨을 건 도약'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계열사끼리 서로 거래처를 뺏고 빼앗기며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겠지만 회사는 충분히 감내해야할 일로 여기는 듯합니다.
자칫 '집안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이 경쟁을 거꾸로 이용하는 오 대표의 전략이 흥미롭습니다. 현재까지는 오 대표의 생각대로 시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올해 한솔제지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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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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