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에서 풀 HD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제품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캠코더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8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온라인 DSLR 시장에서 풀 HD 동영상(화소수가 1920×1080 이상인 화질의 동영상)을 탑재한 제품의 지난달 판매량 점유율이 75%를 차지, 올해 1월 판매량 점유율인 22%보다 53%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1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동영상 미지원 DSLR 제품은 11월 14%의 판매량 점유율을 형성하는데 그쳤다. 다나와 관계자는 "동영상 기능의 지원 여부가 DSLR 구매의 중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캐논의 'EOS 5D 마크2'의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 2008년 출시한 이 제품은 최근 시장에서 동영상 기능으로 재평가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300만원에 가까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디카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용자제작콘텐츠(UCC)의 질적 향상도 한 몫했다.
유튜브 등의 동영상 서비스가 HD급 화질을 지원하며 동영상 기능의 질적 향상을 부추긴 측면이 있는 것. 이에 따라 콤팩트 디카의 영역이었던 동영상 기능이 하이엔드 기기인 DSLR까지 전이된 상태다.
양아열 다나와 디카담당 주임은 "풀 HD급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DSLR이 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캠코더 시장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머지 않아 캠코더 등 관련 산업과의 경계가 허물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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