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울 쿨라르 인도 상공부 차관은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으며 정부가 슈퍼마켓, 대형백화점 등에 대한 외국인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 기업은 단일 브랜드에 한해 인도 현지 소매유통업체의 지분을 51%까지 소유할 수 있다.
쿨라르 차관은 시행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도 의회의 승인 없이도 정책을 변경,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 제한 완화로 영세 자영업자가 고사(枯死)할 수 있다는 지적에 쿨라르 차관은 이미 영세 자영업자 수백만명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뉴욕과 워싱턴에서는 소매업체와 대형 슈퍼마켓이 공존한다"며 "소상인들에는 언제나 틈새 시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인도 소매 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월 인도 순방시 소매 및 보험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를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마이크 듀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0월 외국인 투자자의 인도 소매업체 소유를 허용할 경우 가격 인하·고용 창출·유통망 현대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월마트는 인도가 외국인 투자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인도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인도 순방시 오바마 대통령과 유사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라가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지난 6일 "소매업 시장을 개방할 경우 2012년까지 100억루피 이상, 즉 130억달러 가량을 인도에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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