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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올 3조6000억 부실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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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민간 배드뱅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올해 사들인 부실채권 규모가 3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올해 협의 및 입찰 방식으로 미상환원금(OPB) 기준 총 3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2조원 정도다.
이는 지난 10월 유암코가 매입하기로 약속했던 규모보다 훨씬 더 큰 것이다.

당시 이성규 유암코 대표는 회사 설립 1주년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OPB기준으로 6000억~1조원 규모의 은행권 PF 부실채권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암코가 설립 이후 1년간 인수한 부실채권은 총 2조1400억원이므로, 지난 2개월간 인수한 부실채권 규모는 1조3600억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애초 1조원가량 매입하기로 했던 것보다 초과 매입한 셈이다.
이를 두고 금융업계에서는 연말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쏟아져나오자 금융당국이 유암코 측에 (매입)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존에는 은행권이 부실채권을 유동화해 부실채권비율을 낮추는 방법을 썼지만,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 부실채권을 모두 떨어내야만 하기 때문.

유암코는 올해 은행권에서 매각한 부실채권 규모가 최대 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 규모가 다소 줄어들어 유암코의 매입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유암코 관계자는 "내년 부실채권 시장은 올해보다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 은행들이 PF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면 다른 자산을 떼어내 팔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저축은행 PF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만만치 않은 데다, 은행에 투자하라고 주주은행들이 출자해준 돈을 굳이 저축은행에 쓸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암코가 올해 매입한 부실채권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은 약 4000억원 규모로, 현재 매입을 위한 협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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