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도쿄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사람은 어떤 지식이나 경험을 하게 되면 새로이 얻게 되는 정보를 변형, 발전 시켜서 '두뇌 템플릿'을 형성한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직접 운전을 해서 도로의 풍경을 익히며 운전하는 사람과 내비게이션이 이용해 길을 찾아가는 사람은 서로 다른 두뇌 템플릿을 간직한다는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가더라도 각각은 서로 다른 정보를 두뇌에 입력해 다르게 알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제대로 된 앎의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하타무라 교수는 요즘처럼 정해진 답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모두가 공식 따위를 암기하는 것이 아닌 '창의적'인 사고와 '앎' 자체를 응용해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아는 '과제설정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됐고 이를 위해 <안다는 것의 기술>(가디언, 15000원)을 쓰게 되었다.
<안다는 것의 기술>은 앎이란 무엇인가를 두고 다양한 각도에서 살피며, 알아가는 과정이 어떤 메카니즘에서 이뤄지는지에 대해 다룬다. 또 제대로 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방법들을 소개한다. 수첩 정리 방법이라든가 견학기록문 작성법 등을 통해 현상을 끝까지 확인하고 문제를 살피는 '과제 설정'과 스스로의 힘으로 템플릿을 만드는 방법들을 터득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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