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뜻 깊은 날 이라기 보다는 유통ㆍ외식업계의 무리한 마케팅이라는 부정적 의견들도 상당한데, 특히 데이마케팅의 중심에 서 있는 2030세대들에게는 '재미'보다는 또 하나의 '고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생일을 제외하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로즈데이 등 소위 연인을 위한 'Day'를 챙기지 않아 다툰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도 46.6%를 차지했다.
기념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증거다', '남들이 다 챙기기 때문에 안 하면 서운하다'등의 답변이 나왔다.
다음으로 '11.11일 빼빼로데이'(26.3%), '11.1일 한우데이(15.5%), '3.3일 삼겹살데이(11.4%) 등이 뒤를 이었으며, 기타 답변으로는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실버데이'등을 꼽았다.
임은주 닥스클럽 매칭팀장은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데이마케팅이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줄 수는 있지만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연인이나 친구간 재미를 위해 이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주변 분위기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이벤트를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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