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드레이 클류예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밀과 보리 수출을 각각 50만톤, 옥수수 수출을 200만톤 규모로 제한하기로 했다"면서 "정확한 쿼터는 오는 월요일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 8월 밀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나온 조치로 밀을 포함한 곡물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 이후 현재 프랑스, 시카고, 유럽 지역에서 밀, 옥수수, 보리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 쿼터제를 실행하기로 한 것은 올 여름 가뭄으로 작황이 나빠진 데 따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드미트리 유센코 BG캐피탈 농업 애널리스트는 "곡물 비축량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곡물 수출 속도까지 증가하면서 수출 쿼터제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말에 있을 선거를 의식해 가격을 억제하려는 목적 또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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