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전도사'란 애칭으로 불리던 그녀는 목요일인 7일 밤 경기도 일산의 한 모텔 방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승의 나이는 63세. 바로 옆에서 남편의 시신이 함께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은 남편이 최윤희씨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뒤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 부부는 평소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최씨가 평소 폐·심장질환으로 고통스러워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가정주부로 지내다 30대 후반에 광고기획사 카피라이터로 뒤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해, KBS <아침마당>, <그 사람이 보고 싶다> 등의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녀는 '행복 디자이너', '행복 전도사' 등으로 불리며 정부기관, 기업체 등에서 강연을 해왔으며,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행복멘토 최윤희의 희망수업' 등 20권이 넘는 책을 남겼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그녀가 평소 행복을 전파하면서 했던 말들을 모아봤다.
"열등감은 내부의 테러리스트가 되어 매일 자신을 무너뜨리고, 세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죄 안 짓고 열심히 사는데 왜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하나."(언론과의 인터뷰 중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당신을 '진짜 성공'으로 이끌어줄 줄기세포는 단연코 희망이다. 희망의 줄기세포를 이식하고 일단 저질러라! "얍!" 하고 도전하라! 도전 DNA를 만들어라! 그리고 내 안에 남아 있는 도전 에너지를 한 방울까지 빨대로 빨아들여라"(그녀의 책 '딸들아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라' 중에서)
"희망을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은 소극적인 인생 태도다. 희망은 내가 '캐'내야 손에 들어오는 것이다."(그녀의 책 '행복멘토 최윤희의 희망수업' 중에서)
"쭉쭉 빵빵 키워야 할 것은 자신감, 희망, 용기, 사랑! 당장 삭제버튼 눌러야 할 것은 두려움, 미움, 갈등, 게으름!"(그녀의 책 '웃음 비타민' 중에서)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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