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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女월드컵]여자축구의 선전, 더 이상 기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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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사진=SBS TV 캡쳐]</center>

[사진=SBS 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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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소녀 태극전사들이 ‘언니들’의 뒤를 이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한국 축구여자청소년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일본과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남녀 및 연령대 대표팀 통틀어 FIFA 주관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축구가 세계무대에 첫 선을 보인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가장 눈부신 업적이다.

이로써 한국 여자축구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동안 축구계에선 “남자보다 여자가 월드컵 우승을 더 빨리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지만 여자축구는 그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지난 8월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여자축구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단순히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다. 경기 내용도 매우 우수했다.

긴 패스와 선 굵은 플레이 위주의 ‘재미없는 축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짧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다. 미드필드에서 볼 점유율을 높여 상대를 압박했다. 또 상대 수비의 허점을 정확하게 파고들었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매끄러웠다.

선수들의 눈부신 개인 기량 성장도 돋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슈팅, 패스, 드리블 등 기본기가 탄탄했으며 신체조건의 불리함도 영리한 플레이로 극복했다. 또 매 경기 꾸준한 플레이를 펼쳤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던 이전 대표팀과는 달랐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중거리슈팅도 연거푸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세 골 모두 ‘대포알 강슛’이었다.

8골을 터뜨려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른 여민지(함안대산고)는 여자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지소연(한양여대)과 함께 골 결정력을 갖춘 투톱으로 출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값진 결실은 한국 여자축구의 중흥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두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다는 것은 축구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다.

한국 여자축구는 앞으로 지소연, 여민지를 비롯한 '황금 세대'들을 중심으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2015년 여자월드컵을 치러야 한다. 이와 동시에 점점 줄어들고 있는 여자축구 인프라를 키워 나가야 한다.

이번 대회의 쾌거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대대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사실을 이번 대회를 통해 배웠다. 한국 여자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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