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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기 相生이 相成됐다]현대·기아차 지원, 톱기술 부품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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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교육·자금 아낌없는 지원사격
모토닉 세계첫 LPi 하이브리드 결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서 열린 현대ㆍ기아차의 상생 품질 세미나 행사장. 현대ㆍ기아차 및 1,2차 협력사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운 부회장은 행사에 앞서 협력사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 부회장은 "최근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상승과 품질 성장은 협력사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의 성장에 걸맞은 글로벌 부품 품질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상생협력 품질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ㆍ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내 10개사는 지난 2008년 1차 협력회사 2368개사 등 약 2400 개 회사와 '하도급 공정 거래 협약'을 체결하면서 협력사와의 상생을 본격 추진했다.

현대ㆍ기아차에 LPi 하이브리드 시스템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모토닉과 현대모비스에 범퍼 등을 납품하는 니프코코리아 등은 대표적인 우수협력 사례로 꼽힌다.

모토닉은 현대ㆍ기아차와 인연을 맺으면서 지난해 25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LPi의 연비개선 및 배출 저감을 위한 부품들을 국산화하면서 LPi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세계 최초 개발을 이끄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후 양산화에 성공하면서 수입대체 뿐 아니라 매출 증대 효과도 얻게 됐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유해 배기가스 저감 시스템을 독자개발해 특허를 취득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 개발이 있기까지 현대기아차는 모토닉과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공유했다. SQ(Supplier Quality)마크 인증제도를 비롯해 기술개발 국책과제 공동 수행 지원, 게스트 엔지니어 제도 등이 그것이다.

SQ마크는 2차 협력사의 기초품질 향상을 위해 도입한 품질인증제도인데, 현대ㆍ기아차는 모토닉에 품질 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벤치마킹을 지원했다.

모토닉은 현대ㆍ기아차의 신차 개발에도 참여했다. 소위 '게스트 엔지니어'라는 제도를 통해 모토닉과 같은 협력업체 기술진이 신차 설계 단계에서부터 나올 수 있도록 했다. LPi 하이브리드 차 개발 단계부터 원청업체인 현대차와 보조를 맞추면서 협력을 강화해나갔다. 각 부품의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어 모토닉 입장에서는 동종업체 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 회사는 이외에 현대ㆍ기아차와 함께 수소저장장치 시스템 부품, 수소재순환 밸브 개발 등 자동차 부품 관련 기술개발 국책과제에도 참여했다. 독자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탄탄한 기술력과 대기업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모토닉이 개발한 기술이 날개를 달 수 있도록 후원했다. 'R&D 테크데이(Tech-Day)'를 통해 신기술 공동 전시회 및 부문별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대외 홍보를 강화한 것이다.

현대모비스 협력사인 니프코코리아는 자동차 엔진 밸브류 등을 생산하는 플라스틱 사출기업이다. 플라스틱 가공업체라고 얕잡아 볼 수는 없다. 플라스틱으로만 지난해 16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부터 현대모비스와 인연을 맺은 이 회사는 현대모비스의 기술 지원 및 제품 제조에 따른 조언 등이 회사 역량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니프코코리아 생산담당 임원은 "원청업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조언하고 기술적인 부분까지 지원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술협력지원을 시행한 2008년부터 니프코코리아와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트너십의 핵심은 교육이다. 기술력이 약한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술을 소개해 업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모든 교육과정은 협력업체들의 신청에 의해 개설되는데 니프코코리아는 다양한 과목을 요구했다.

니프코코리아는 생산 이전에 제품의 적합한 결합을 살펴볼 수 있는 3D 기술을 주문했다. 3D기술로 제품을 미리 구현할 수 있는 DPA(Digital Pre Assembly)를 신청했는데, 이에 수반되는 모든 교육비용은 현대모비스가 부담했다.

이외에 모듈의 일종인 칵핏모듈 (Cocpit Module) 설계 방법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인 C-PAD를 비롯해 현대모비스는 총 20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협력사 해외 진출도 적극 돕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상하이에 기술시험센터를 구축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협력사들이 제품 성능을 시험할 수 있도록 전격 개방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현대차그룹 협력사들은 1차 250여 개, 2ㆍ3차 협력사 220여 개에 달한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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