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오전]强엔·유럽 위기에 '일제 하락'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8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다. 전날 유럽 은행권 부실 논란으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증폭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 하락한 9044.39로, 토픽스지수는 1.7% 내린 820.88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30분 현재 0.62% 하락한 2680.92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37%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7월 실시된 유럽 91개 주요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에서 일부 은행들이 국채 리스크를 과소평가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3%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증시는 오전 거래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전 도쿄외환거래소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3.72엔으로 전일 뉴욕외환거래소 종가인 83.83엔보다 떨어졌다. 정책자들의 지속적인 추가 양적완화 시행 시사 발언에도 불구, 좀처럼 84엔 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지난 1995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날 발표된 7월 기계주문과 경상수지 흑자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일본 내각부는 7월 기계주문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를 대폭 상회한 전월 대비 8.8%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경상수지 흑자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조5350억엔을 뛰어넘는 1조6760억엔(200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러한 호재도 엔고라는 악재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4% 떨어졌으며 혼다자동차 역시 3.1% 미끄러졌다. 캐논 또한 2.1% 떨어졌다. 노무라홀딩스는 엔고로 인해 금융업종을 제외한 353개 기업들의 내년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4.4% 증가였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트러스트앤뱅킹 스트래티지스트는 "나쁜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 역시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엔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일본 기업 실적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증시 역시 하락세다. 유럽 위기 재발 우려와 은행권 대손충당금 마련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중국 은행 감독 당국은 은행권에 전체 대출금 중 2.5%에 해당하는 대손충당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은행주는 이틀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공상은행과 초상은행은 최소 1.5%씩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규제가 시행될 경우 중국 중소은행들이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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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 하이통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그 심각도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유럽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15% 내린 2만1152.76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ST)지수는 0.99% 하락세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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