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둔촌동과 고덕동을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강동구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매도자들은 8.29대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내놨던 급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려서 내놓는 반면 매수자들은 시세보다 싼 급매물 중심으로 찾고 있지만 이미 호가가 올라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동구 중에서도 최근 현대건설로 재건축 사업의 시공자가 선정된 둔촌주공 아파트의 움직임이 크다. 둔촌주공 단지는 약 2000만~3000만원 정도로 호가가 올랐다. 둔촌주공1단지 72㎡는 3000만원이 올라 현재 7억7000만~8억원의 호가가 형성됐다. 시세는 7억8000만원 수준이다.
둔촌주공은 최근 거래성사도 2배 가량 늘었다. 지난 7월에는 약 7건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8월에는 무려 14건이나 이뤄졌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책 발표 이후 9월에는 급매물 위주로 3건이 거래됐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시세보다 싼 매물 중심으로 찾고 있는 등 과거와 달리 움직임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같은지역 또 다른 중개업소의 관계자도 "내놨던 급매물도 거둬들이는 사례가 많아지고 매물을 내놓더라도 호가를 올려서 내놓고 있지만 움직이는 것은 매도자들이지 매수자들은 아직까지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고덕동 일대도 호가 위주로 움직이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고덕주공 단지는 평균적으로 호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덕주공2단지 42㎡는 현재 5억2000만~5억6000만원이다. 시세는 5억5천만원 정도다.
8.29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가 있었지만 매도자들이 막상 팔려고 하니 좀 더 기다려보겠다는 반응을 보여서 거래 성사가 되지 않았다며 인근 B 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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