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MBC 월화드라마 '동이'와 주말드라마 '김수로'의 연기자들까지 다시 촬영을 시작했다. 이로인해 이번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위원장 김응석·이하 한예조) 사태는 사실상 마무리 됐다.
■MBC, 끝까지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MBC는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출연료 미지급의 1차적 책임이 있는 제작사들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MBC는 처음부터 출연료 미지급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하지만 결방 사태를 막기 위해 앞에서는 한예조와 협상하면서 뒤에서는 제작사에 출연료 지급을 압박하는 전술을 구사했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MBC의 전략은 '동이'가 지난 6일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을 하게 만들었다.
■방송 전 출연료까지 달라?
게다가 이번 촬영 거부 사태는 미지급된 출연료 뿐 만 아니라 한예조 측이 아직 방송되지도 않은 드라마의 출연료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는 아직 방송되지 않은 14부 출연료까지 3일 모두 지급하며 한예조와 합의했다. 제작사 측은 "방송이 된 후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방송 재개를 위해 출연료를 선지급했다"고 전했다.
한예조는 MBC와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드라마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온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해결될 수 있을까.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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