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이재훈 내정자의 자진사퇴이후에 후속 인사를 내지 않고 최경환 현 장관을 당분간 유임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지경부가 한시적이나마 최경환-박영준의 실세 장차관 체제가 새로 가동하게 됐다. 특히 최 장관, 박 차관 모두 이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현 정권 실세에다가 전문성을 갖춘 안현호 1차관이 가세하면서 최경환-안현호-박영준 라인이 지경부를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이에 따라 최 장관은 실물경제부처인 지경부의 수장으로서 9월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정과 협의해 내년도 지경부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중소기업 상생과 청년층 일자리 창출대책, 물가안정대책 등 굵진한 국정과제는 물론 상반기 내놓은 정보기술(IT)육성대책과 중견기업 육성대책, 산업융합촉진법 제정 등 부처 현안도 앞장서 처리할 예정이다. 여기에 안 차관은 산업경제와 지역경제전반, 주력, 신산업, 정보통신 등 성장동력분야를 총괄하면서 미래 먹을거리 준비에 나서고 박영준 2차관은 해외자원개발과 온실가스감축및 에너지목표관리제, 외국인투자활성화 대책 등을 다루게 된다.

특히 최장관은 친박(친박근혜)계임에도 이 대통령은 물론 친이계 등 한나라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당파를 초월해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박 차관에 대한 실세차관 논란도 잠재워질 전망이다. 실제로 사퇴한 이재훈 장관 내정자의 경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시작부터 야당의원들이 박영준 차관을 두고 장관을 제대로 보좌할 것인지의 사실상 충성맹세를 해야 한다면서 출석을 요구하면서 정회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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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장관은 이날 이재훈 장관내정자의 사퇴에 따라 당분간 자신의 유임이 결정된 것과 관련, 임기가 다하는 동안까지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사상 초유의 일로 개인적으로는 당혹스럽지만 후임자가 올 때까지 업무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김학도 지경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최 장관은 이달 8일 갑작스런 교체 사실을 통보받고 그동안 새로운 정책 결정은 가능한 한 유보한 채 이 내정자에게 바통을 넘기려고 준비해 왔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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