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한류스타 원빈이 영화 '아저씨'의 폭발적인 인기 덕에 편당 500만 관객을 모으는 흥행 배우로 우뚝 섰다.
원빈이 단독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 '아저씨'는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결과 27일까지 총 404만 7227명을 모았다.
'아저씨'는 원빈의 다섯 번째 영화다. 작품 선정에 신중한 것으로 유명한 원빈은 2001년 '킬러들의 수다'로 시작해 '태극기 휘날리며'(2003), '우리형'(2004), '마더'(2009) 등에 출연했다.
출연작 편수는 많지 않지만 원빈은 매 작품마다 2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장동건과 함께 주연을 맡은 '태극기 휘날리며'는 1174만 6000명을 모으며 한동안 역대 국내 개봉작 흥행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아저씨'의 흥행은 원빈에게 무척 의미가 깊다. 그간 출연작들이 두 번째 주연이나 조연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단독 주연이기 때문이다.
원빈은 늘 극의 중심에서 살짝 벗어나 있었다. 주인공이 바라보는 대상이었다. '킬러들의 수다'에서는 신현준 정재영 신하균에 비해 활약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꽃미남 막내였고,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형'에서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동생이었으며, '마더'에서는 제목 그대로 모성본능의 대상이었다.
'아저씨'가 영리한 기획인 것은 그간 '보호대상'의 원빈을 정반대로 뒤집어 소녀를 지키는 영웅으로 변신시켰다는 점이다. 원빈 역시 그간의 유약한 꽃미남 이미지를 한 편의 영화로 뒤집어 버리고 터프하고 강인한 '짐승남'으로 탈바꿈했다.
당분간 '아저씨'는 '태극기 휘날리며' '마더'에 앞서 원빈의 대표작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1000만 클럽에 가입한 데다 출연작마다 최소 200만~300만 관객을 모으는 흥행배우였지만, '아저씨'로 인해 원빈은 꽃미남 스타에서 영화 전체를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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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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