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예년처럼 지난 22~23일 폐장했지만, 폭염이 계속되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전라남도는 아예 도내 해수욕장을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세계 밀 생산ㆍ수출국인 러시아는 130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올해 밀 생산량이 8500만t에서 6500만t까지 줄 것으로 예측되자 지난 5일 수출금지를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잦은 비와 폭염으로 김장 배추가 금값이 예상되는 등 식탁까지 위협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6월부터 8월22일까지 열사병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된 사람이 4만1020명에 이른다.
사람들은 보통 습도에서 섭씨 25도 이상이면 무더위를 느끼며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일사병ㆍ열사병ㆍ열경련ㆍ뇌일혈 등 고체온 증세에 노출된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에서는 불면증ㆍ불쾌감ㆍ피로감 증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수면장애에 따른 개인과 사회의 손실을 연간 15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2003년 유럽에서 발생한 살인적인 폭염은 무려 3만5000여명의 사망자를 낳았고, 당시 전력공급 문제, 철도 등 사회 인프라 시설 파괴 등의 피해로 이어지면서 국민생활 전반에 불편을 줬다.
폭염은 인종, 개인의 건강상태, 남녀노소, 연령, 실내ㆍ외 조건 등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개인의 노력에 따라서 피해 예방이 가능해 미국ㆍ일본 등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재난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폭염특보 발령횟수가 지난해 170회에서 올해 649회(8월25일 현재)로 무려 3.8배 이상 늘어난 만큼 정확한 폭염 관측과 예보, 예방대책의 수립과 강력한 추진이 매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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