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둔화,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증권사, 투자은행(IB) 등 월가 금융사들이 때 아닌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통계청(BLS)에 따르면 미국 증권업계에 고용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79만9800명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2007년과 비교하면 6.7%에 해당하는 5만7500명이 줄었다. 특히 금융사들이 밀집해 있는 뉴욕 지역에서는 6월 기준 증권업계 종사자 수가 15만9200명을 기록, 지난 2008년 8월 19만700명 대비 17% 감소했다.
BNP파리바의 장 이브 필리옹 북미고객담당 헤드는 "향후 몇 달 동안 미국 IB업계에 감원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월가의 고용시장이 어두운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경제성장 모멘텀이 약한데다가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금융사 수익성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기업이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4863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동기대비 32% 감소했다. 주식 발행 역시 45% 감소한 88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들어 글로벌 M&A 규모는 5168억달러를 기록, 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이었지만 대부분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이뤄진 것으로 정작 미국 IB는 그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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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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