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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유목조업 금지 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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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참치를 잡을 때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유목 조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칫 참치의 치어까지도 포획될 수 있다는 이유때문이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제6차 과학위원회가 지난 9~19일까지 남태평양 통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수산자원관리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참치 통조림의 주 원료인 가다랑어와 횟감용 참치인 눈다랑어에 대한 자원평가 결과와 관리방안이 집중 논의됐으며, 특히 유목조업의 문제점이 대두됐다.

통조림용으로 어획하는 가다랑어는 생명주기가 짧고(5년 정도) 재생산 속도도 빨라 자원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눈다랑어는 생명주기도 길지만(10년 정도) 재생산 속도도 느려 자원상황이 좋지 않다.

특히 가다랑어의 경우 조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유목장치(Fish Aggregate Device)를 점차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가다랑어 외에도 눈다랑어 치어가 혼획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눈다랑어의 자원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번 회의에서 발표됐다.

유목조업은 주로 선망 어선이 가다랑어를 잡기 위해 바다에 참치 유인장치를 띠워놓고 참치가 모이면 그물을 쳐서 잡아 올리는 방식이다. 포획목표외에도 눈다랑어 치어가 혼획돼 현재 과도 어획으로 가고 있는 눈다랑어(횟감으로 고가임)의 자원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참치들은 주로 어종별(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가다랑어 등)로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유목장치를 사용하지 않으면 혼획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목표 어종만을 어획할 수 있다.

하지만 유목 조업을 하면 모든 어종(특히 치어)이 유목장치를 중심으로 모두 모여 들기 때문에 자원남획의 주범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고유가, 고임금 등 원양어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목조업이 경쟁적으로 늘어나게 되자,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는 작년부터 유목조업의 영향을 평가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조업국들에 비해 유목을 비교적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유목조업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상대적으로 경쟁우위에 설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유목조업을 금지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재 원양 참치업계가 처한 어려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현재 유목조업을 하고는 있지만, 남획상황으로 가고 있는 눈다랑어를 보존하기 위해 유목조업에 대한 적절한 관리조치가 조속히 도입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은 태평양 참치자원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제기구로서 25개 회원국, 7개영토, 7개 협력적 비회원국으로 이뤄져 있다. 협약수역에서 세계참치 어획량(약 450만톤)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소성권 박사가 현재 임시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참치위원회에서 다루는 주요 어종으로는 눈다랑어, 황다랑어, 가다랑어, 날개다랑어 등 4개 어종이며 기타 북방참다랑어와 각종 새치류도 관리대상 어종에 속한다.

본 위원회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어종은 횟감용 참치인 눈다랑어로서 현재의 자원이 남획상태는 아니지만 과도어획상태가 심각해 특별한 관리대상 어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동 어족 보호를 위해 2008년 총회는 2년간의 치열한 협상끝에 눈다랑어와 황다랑어에 대한 보존관리조치를 채택한 바 있다. 눈다랑어 자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연승어업에 의한 성어 어획, 선망조업에서의 유목조업,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수역에서의 참치조업을 꼽는다.

특히 선망어업의 목표종은 가다랑어지만 유목조업에서 상당한 양의 눈다랑어 치어가 혼획되므로 유목조업 규제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다랑어 조업에 불필요한 규제로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눈다랑어에 대한 2008년도 위원회가 채택하여 실시되고 있는 보존관리조치는 2개월간 유목조업 금지, 2개의 pocket sea 조업금지, 연승어획량 30% 감축 등이다.

기타 황다랑어는 현재 적절한 수준으로 어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의 어획강도를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통조림용 참치를 어획하는 선망어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어종은 가다랑어로서 선망어선 한척이 연간 만톤 이상 어획하고 있지만 자원이 풍부해 가다랑어 조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조치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날개다랑어는 우리나라 어업인들에게 크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어종은 아니지만 자원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참치자원이 가장 중요한 국가 자산인 남태평양 국가들은 이에 대한 보존관리에 관심이 높다.

기타 북방참다랑어는 이제까지 일본 근해에서 주로 어획됐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회유경로가 북상해 우리나라 제주도 근해에서 제법 어획되고 있다.

특히 북방참다랑어는 다랑어중에서 가장 고가의 어종으로 현재 일본과 미국이 조업규제방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진행하고 있다. 기타 새치류는 우리나라 어업인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은 아니나 어종별로 자원상태가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중서부태평양 수역에서 회원국 중 일본, 대만에 이어 3위의 어업세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 기구에 분담금도 세번째로 많이 납부하고 있는 참치 조업국이다.

그동안 북양 명태조업과 대서양 원양어업도 쇠태한 상태에서 유일하게 남은 태평양 원양어업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태평양 원양어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태평양 연안국에 대한 지원과 참치 자원관리에 지속적인 참여와 지원해 안정적 참치조업은 물론 참치자원 보유국과의 친선관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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