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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 575조원…정기예금도 단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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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 및 저금리 기조에 갈 곳 잃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이 575조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은행 정기예금도 1년 미만 단기 가입 비중이 점증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오그라들고 시중금리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단기 금융상품을 전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현금통화·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머니마켓펀드(MMF)·종합자산관리계좌(CMA)·6개월 미만 은행 정기예금 등 단기 부동자금은 575조4592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들이 작성된 2002년 1월 이래 사상 최대치다.

단기 부동자금은 지난해 9월 500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늘고 있으며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비은행권의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을 더하면 부동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기 부동자금의 정의가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통상 현금통화·수시입출금식예금·머니마켓펀드(MMF)·종합자산관리계좌(CMA)·6개월 미만 정기예금 등을 지칭한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져 단기 부동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도 1년 미만 단기로 가입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1년 미만 정기예금 비중은 2002년 3월 40.8%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07년 1월 15.6%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점증하고 있다.

올 6월말 현재 1년 미만 정기예금 비중은 29.2%로 2002년 11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액수로도 139조4346억원으로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02년 1월 이래 가장 많았다. 6개월 미만 비중은 15.0%로 6개월 이상 1년 미만(14.2%)보다 컸다.

반면 1년 이상 장기 정기예금 비중은 2007년 1월 84.4%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올 6월말 현재 70.8%로 축소됐다. 이 중 1년 이상 2년 미만 비중이 65.0%로 가장 높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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