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남아공 월드컵이 끝났지만 아프리카 대륙을 드나드는 글로벌 항공편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항공사들이 풍부한 광물자원을 이용해 가파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 취항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1~6월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했다. IATA는 향후 3년 내 아프리카를 오가는 여행객 수가 연평균 6.5% 가량 늘어나 세계에서 그 수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지역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항공사에 항공기를 공급하는 에어버스도 당분간 아프리카를 오가는 항공 편수가 빠르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20년 동안 아프리카와 세계 각 국을 잇는 항공편은 연간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아프리카가 인기 지역으로 부상한 것은 최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지난 2008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600달러를 기록, 지난 2000년 이후 연간 4.9% 성장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연평균 2%대였던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률은 2000년대 이후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경제성장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면서 아프리카 내부적으로도 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선진국, 이머징마켓 구분 없이 원자재 부국인 아프리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를 오가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와 원자재 수요가 많은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산업이 향후 10년간 연간 9%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항공사들은 지난 몇 년간 아프리카 항공편을 조심스럽게 늘려 왔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는 서로 경쟁적으로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델타항공은 미국의 애틀란타와 가나의 아크라를 오가는 항공편을 추가했고 리비아, 앙골라, 적도기니, 케냐 등을 취항하는 항공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오는 9월부터 세네갈 다카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도 아프리카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를 오가는 노선을 2개 신설하는 등 2008년 이후 공격적으로 아프리카 노선 신규 취항에 나서고 있다. 현재 루프트한자는 1주일에 222개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33개 지역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콘티넨탈항공 보잉 787기로 미국 휴스턴과 나이지리아의 라고스를 오가는 항공 서비스를 오는 2011년 11월에 시작할 계획이다.
델타항공의 그렌 하우엔스테인 항공노선 기획 담당자는 "아프리카에는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GDP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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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프리카 취항을 희망하는 글로벌 항공사에게 아직 취약한 현지 인프라 시설과 안전시스템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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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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