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의 대표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홈디포가 2분기 지난해 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미국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2분기 순익은 해외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순익은 36억달러(주당순이익 97센트)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다. 2분기 매출액은 103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마트는 멕시코,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으로의 확대 진출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7.3% 증가했다. 미국내 매출이 1.8%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했다. 월마트는 2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4달러에서 4.0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니콜라우스앤컴퍼니의 데이비드 시크 애널리스트는 “경제 상황이 나빠질수록 소비자들이 월마트를 찾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경제 침체는 월마트에게는 호재”라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순익을 내놨다. 순익은 11억9000만달러(주당순이익 72센트)로 전문가 예상 EPS 71센트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1.8% 늘어난 194억달러로 집계됐다. 홈디포는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2위 건축자재 관련 유통업체 로우스(Lowe's)도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한 8억3200만달러(주당순이익 58센트)의 순익을 거뒀다.


그린우드 캐피탈의 월터 토드 펀드매니저는 "상황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소매 유통업체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호조 덕에 소매 유통업체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크게 상승했다. 월마트는 전일 대비 61센트(1.2%) 오른 51.02달러에 장을 마쳤다. 홈디포는 전일 대비 93센트(3.4%) 오른 28.31달러, 로우스는 29센트(1.47%) 상승한 19.99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미국의 소매유통업체가 하반기에도 계속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며 소비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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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0.4% 증가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0.5%에 못 미쳤다. 특히 자동차와 가솔린을 제외한 가전제품, 의류, 가구, 건축자재 등의 판매가 모두 줄면서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또 미국의 높은 실업률이 좀처럼 내려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소비시장에 낀 먹구름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이 전달과 같은 9.5%를 기록하며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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