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팬택(대표 박병엽)이 지난달 처음 공개한 안드로이드기반 전략 스마트폰 '베가'를 일본에 전격 수출한다. 이에 따라 팬택 베가는 일본 현지에서 시판중인 애플 아이폰4와 조만간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 등과 치열할 3파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팬택 관계자는 17일 "일본 2위 이동통신사인 KDDI에 베가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며, 이르면 연말께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LG 등 국내 제조사들은 일본 현지 제조사들의 견제와 낮은 마진율 등을 이유로 일본시장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으며, 공급 물량도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팬택의 경우 일본 소비자 취향에 맞는 디자인 위주의 휴대폰으로 5년 전부터 KDDI에 매년 일정 물량을 공급하며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공급량은 무려 300만대에 달한다.


베가의 일본 수출은 팬택이 본격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데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팬택은 이를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등 16개국에 베가를 수출할 방침이다.

KDDI는 NTT도코모에 이어 일본 2위 이동통신사다. 현재 아이폰을 도입한 소프트뱅크의 추격에 고전 중이다. KDDI는 소프트뱅크의 아이폰은 물론 NTT도코모가 전략폰으로 도입할 갤럭시S에 맞서는 대응모델로 베가를 포지셔닝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현재 기록적인 엔고의 영향으로 현지 제조사 스마트폰 비해 베가의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베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을 통해 지난 3일 시판됐다. 114g으로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볍다. 3.7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했고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로 처리속도가 빠르다. 손에 쥐는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깔끔하다. 3D위젯 등 차별화된 UI도 돋보인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개발 가이드라인에 맞춰 개발했음을 인정한 '위드 구글'(with google) 마크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2년 약정에 월 4만5000원 정액요금 가입시 소비자 구입가가19만 5000원으로 유사 사양의 경쟁모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다만, 일본수출 모델은 한국과 달리 아몰레드가 아닌 TFT LCD를 탑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몰레드 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베가는 국내소비자들의 호평에도 불구, 아몰레드 패널 수급부족으로 이통사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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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베가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데다 엔고의 영향으로 가격 메리트도 높아 일본에서도 갤럭시S, 아이폰4와 3강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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