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터키 현지언론에 따르면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장관은 양국간 원전건설 협상과 관련, 건설 보증, 원자력 손해배상책임, 재원 조달, 지분 구조 등에 대한 협상들을 통해 500쪽짜리 초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을드즈 장관은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조만간 터키 앙카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 "기본원칙들에 대한 합의가 이달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이 문제들에 동의하지 않으면 세부사항을 논의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과의 협상에 매우 희망적"이라며 "상호 이해를 통해 이 문제들을 풀고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원전을 소유ㆍ운영할 사업주체에 대한 터키 정부의 지분은 25%로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시놉원전 2기 사업비는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안팎이다. 터키는 아쿠유지역과 시놉지역에 각 각 4기와 2기의 원전을 지을 계획이지만 터키 정부와 발주처인 EUAS의 재정이 충분치 않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 이후 수익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것)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이 주 사업자가 될 경우 모든 건설자금을 조달하고 원전 운영을 통한 수익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해야 한다. 정부와 한전은 주사업자가 아닌 부사업자로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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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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