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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면 엔화가 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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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85엔선까지 미끄러지면서 엔고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환율 시장에서는 8월 들어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30년 동안 엔화가 8월에 강세를 보인 것은 총 19번으로 나타났으며, 20년 사이에는 15번, 10년 안에는 8번으로 집계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8월 미국 국채 상환이 몰리면서 이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채 상환 시기는 2월·5월·8월·11월이지만 유럽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주로 8월에 정점을 이룬다.

9월 상반기 결산을 앞둔 일본 기관 투자자가 미국 국채 상환으로 얻은 달러를 엔화로 교환할 경우 엔화 가치는 자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 다나카 다이스케 노무라증권 관계자는 "8월은 미국 국채에 몰렸던 자금이 유입되면서 엔화 강세를 부추기는 시기"라고 말했다.

계절적 요인 또한 엔고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 내 은행 한 관계자는 "달러 매도 선물 계약은 일반적으로 오본(일본 추석) 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 참여자들이 주로 8월에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줄어든 거래 규모 역시 환율 변동성을 심화시킨다.
신문은 또 전통적으로 8월에 금융 시장을 뒤흔들만한 사건들이 다수 발생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난 1971년 금과 달러의 교환을 중단하면서 발생했던 닉슨쇼크도 8월에 발생했으며,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금융위기 역시 지난 1997년 8월에 촉발됐다.

정확히 1년 전에는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으며, 2007년 8월에는 BNP파리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로 3개 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가 시작됐다.

아직까지 시장에는 이와 같은 커다란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유럽 지역 금융위기는 아직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으며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달러의 급격한 매도를 허용하기 쉬운 상황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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