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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23개 관리 '운용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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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종합공시 들여다보니
신한BNPP 운용 부담 최고.. 평균 7개와 대조
미래에셋 1인당 운용자금 2조2000억대 최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펀드매니저 한 명이 운용하는 펀드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국내 펀드업계의 고질적 문제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펀드매니저 종합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 1인당 23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에서는 총 248개의 펀드, 1조6456억원의 자금을 11명의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중인 상황이다.

이밖에 교보악사자산운용이 1인당 19개, KB자산운용이 16개, 마이다스애셋자산운용이 16개, 우리자산운용이 15개 등으로 국내 운용사의 1인당 평균 운용 펀드수인 7개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맥쿼리신한인프라스트럭쳐자산운용, 알파에셋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은 펀드매니저 1인당 한 개의 펀드만 운용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펀드 운용 규모가 작은 자투리 펀드들을 아직 청산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펀드매니저를 늘리기 보다는 소액 펀드들을 정리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명의 펀드매니저가 굴리는 운용자금도 천차만별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총 42조8992억원을 19명의 펀드매니저가 운용, 한 사람당 2조2579억원을 손에 쥐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의 경우 2조1714억원, KB자산운용은 1조4454억원으로 평균치인 4186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운용사의 경우 펀드매니저 한 명당 운용하고 있는 자금이 100억원에도 못 미친다. 드림자산운용이 69억원,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87억원, 알파에셋자산운용이 94억원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의 운용 펀드 수나 규모가 많고 적음 보다는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별 능력이나 분석력, 창의력 등을 투자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주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장은 "운용 펀드를 지나치게 많으면 시스템적인 투자만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리스크 관리 등 차원에서는 무조건 적게 맡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없다"면서 "규모가 작은 펀드 역시 포트폴리오의 특성을 유지하고 위기상황에 순발력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 소장은 이어 "단순한 통계보다는 투자 성과나 종목을 선별하고 경기 흐름을 잘 파악하는 등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9일부터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해 '펀드매니저 종합공시서비스'를 전자공시시스템(http://dis.kofia.or.kr)을 오픈, 펀드매니저의 출생연도, 총경력, 현소속사 근무기간, 이직내역과 같은 개인적인 정보부터 현재 운용중인 펀드현황(책임매니저 여부, 보수, 수익률 등), 과거 운용했던 펀드 현황 등 성과 정보까지 모두 검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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