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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술 마신 여자 16%나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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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우리나라 임산부의 음주 행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과 이소희 박사 등 국내 연구진이 최근 '정신과 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지에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산부인과에 방문한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폭음여부, 임신 전 및 임신 중 음주여부 등 음주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으로 구성된 알코올 의존도 선별검사(AUDIT.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임신기간 중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은 16.4%였다. 1.7%는 임신 중 폭음을 한 경험이 있었다. 임신 전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여성은 77.1%였고 폭음을 한 경험도 22.3%나 됐다.

술의 양과 관계없이 임신 중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낮았고 계획적으로 임신을 하지 않았으며 임신 중 음주의 위험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다.

연구팀은 "임산부의 음주 습관을 연구한 국내 첫 연구결과"라며 "임산부의 음주에 대해 많은 관심과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임신 중 술을 마시면 흡수된 알코올이 탯줄을 타고 태아에게 고스란히 옮겨져 아이가 만들어 지는 데 영향을 주게 된다. 알코올이 특히 뇌, 척수 등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아이의 얼굴에 기형이 생기거나 생김새는 멀쩡해도 지능이 낮거나 성장이 더디는 등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생길 수 있게 된다.

임신 중 마시는 술의 피해는 또 있다. 임신 중에 술을 마신 엄마가 낳은 남자아이는 그렇지 않은 엄마의 아이에 비해 정자의 수가 더 적은 것. 덴마크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일주일에 4.5잔 이상 술을 마신 여성이 낳은 남자아이는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이 낳은 남자아이에 비해 정자수가 약 30% 적었다. 연구팀은 1잔의 알코올을 12g으로 정했는데 이는 330㎖ 맥주 한 캔, 120㎖ 포도주 한 잔, 40㎖ 독주 한 잔에 해당하는 수치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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