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정신과 이소희 박사 등 국내 연구진이 최근 '정신과 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지에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산부인과에 방문한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폭음여부, 임신 전 및 임신 중 음주여부 등 음주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으로 구성된 알코올 의존도 선별검사(AUDIT.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를 실시했다.
술의 양과 관계없이 임신 중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낮았고 계획적으로 임신을 하지 않았으며 임신 중 음주의 위험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다.
연구팀은 "임산부의 음주 습관을 연구한 국내 첫 연구결과"라며 "임산부의 음주에 대해 많은 관심과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임신 중 마시는 술의 피해는 또 있다. 임신 중에 술을 마신 엄마가 낳은 남자아이는 그렇지 않은 엄마의 아이에 비해 정자의 수가 더 적은 것. 덴마크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일주일에 4.5잔 이상 술을 마신 여성이 낳은 남자아이는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이 낳은 남자아이에 비해 정자수가 약 30% 적었다. 연구팀은 1잔의 알코올을 12g으로 정했는데 이는 330㎖ 맥주 한 캔, 120㎖ 포도주 한 잔, 40㎖ 독주 한 잔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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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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