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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손보사 작년도 '적자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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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전년비 715억 하락...점유율도 뚝

[아시아경제 박정원 기자] 외국계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회계년도 점유율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하락하는 등 국내시장에서 여전히 힘을 못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회계년도 외자계 손해보험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4.5%로 전년 동기 4.8%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년도 당기순이익도 859억원 적자를 기록, 2008년 적자 108억원 보다 751억원 악화돼 그 폭이 더 늘어났다.

국내에서 영업중인 외국 손해보험사들은 현지법인 3개, 지점 14개 등 17개 사로 이들 중 온라인 자보사인 악사다이렉트와 에르고다음을 제외하면 소비자에게 알려진 회사도 많지 않다.

판매상품도 다양하지 못해 자동차보험을 제외하면 AHA 및 ACE의 상해보험, 질병보험등 원수보험료 비중이 AHA, ACE, 페더럴, 퍼스트권원보험, 미쓰이스미토모, 젠워스모기지 등 6개 지점 전체실적의 96.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안츠, ING,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등 외자계 생명보험사들이 점유율 20%를 유지하며 국내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외국계 손보사들이 한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대기업·재벌 위주의 국내 산업구조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장기보험 중심인 국내 손보사들과 달리 외자계 회사들은 손해보험의 고유 영역인 화재, 특종, 항공, 적하 등 일반보험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기업 계열 손보사들이 이미 이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파고들어갈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동차보험의 경우 국내 손보사들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사업비와 손해율 관리가 쉽지 않아 외국사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CE, 라이나, AHA 등이 한때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 포기한바 있다.

재보험의 경우도 국내 시장에서의 코리안리의 지위가 워낙 견고해 외국사들이 쉽게 시장확대를 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뮌헨리나 스위스리도 국내에서는 영업보다는 정보수집과 시장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정도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개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국내사나 외국사가 동등한 입장이 될 수 있지만 손해보험은 기업을 상대로 영업하는 경우가 많아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계열사나 관계사 문화가 고착돼 있는 국내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외국 손보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는 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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