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급기야 4라운드 합계 18오버파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것도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에서다.
이 스코어는 우즈가 아마추어시절에도 없었던 스코어다. 우즈는 특히 이 대회에서 그동안 통산 7승을 수확했고, 5위 이하로 떨어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번에는 그러나 공동 78위라는 참담한 성적이다. 우즈가 4라운드 내내 '오버파 행진'을 거듭한 것도 2003년 PGA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이래 코치 행크 헤이니와의 결별과 목 부상,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과의 '이혼설' 등 사면초가에 빠진 우즈는 당초 이 대회 우승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우즈는 이번에도 체면만 구겼다. 우즈는 경기 후 "스윙이 모두 엉망이었다"면서 "라이더컵 출전도 재고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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