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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업계 "7월도 잔인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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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7월 들어 유럽 위기 등 시장을 짓누르던 악재가 다소 완화되면서 주식 시장은 선전했지만 대다수 헤지펀드는 여전히 '굴욕의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헤지펀드 자문업체인 헤네시그룹에 따르면 7월 헤지펀드는 총 1.9%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7% 오른 것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5, 6월 주가 폭락으로 인해 고전하면서 7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으로 투자 전략을 바꾸면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유로화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 역시 7월 들어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당한 손실을 냈다.

제이미 레스터 사운드포스트파트너스 이사는 "이번 달은 변수가 많았던 시기였다"면서 "이번 달 주식 시장 랠리와 반대 포지션을 취해 1% 가량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RAB캐피탈PLC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12.1%의 손실을 냈으며 올 들어서는 8.2%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 두 자릿수의 수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최악의 부진인 셈.
유럽 최대 헤지펀드인 브레반하워드자산운용과 세계 3위 헤지펀드 DE쇼우 역시 7월에만 각각 2.3%, 2.7%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08년 미국 주택가격 폭락을 예측했던 존 폴슨이 운용하는 펀드는 1.8%의 수익을 올리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들의 부진한 성적표는 헤지펀드 산업이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여전히 수익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8년 최악의 금융위기 이후 고전했던 헤지펀드 업계는 또 한 번 불어 닥칠지 모르는 경기 침체를 경계하고 있는 상태다.

2분기 헤지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은 95억달러로 지난 1분기 기록했던 138억달러보다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헤지펀드리서치는 6월30일 기준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약 1조6000억달러일 것으로 추산했으며, 올 한해 헤지펀드 수익률이 1.5% 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브릿지워터펀드는 7월 3.5%의 수익을 올리며 올 들어 약 20%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으며 엘링턴메니지먼트가 운용하는 모기지펀드 역시 7월에만 2%, 올해 약 11%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고, 주가 역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올 한해 남은 기간 역시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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