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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직원 건강 먼저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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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비만 치료비용 지원…금연 캠페인도 의무화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제약회사 직원들이 ‘특혜(?)’를 받고 있다. 자신들이 만들어 파는 약으로 직원 건강을 챙겨주는 회사들이 적지 않다. 제품을 직원들이 직접 경험해보는 효과도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미국계 제약사 한국MSD는 직원의 ‘머리카락’을 챙겨준다. 지난 1월 ‘대머리’ 직원 3명을 선발해 자사의 탈모약 ‘프로페시아’ 치료를 제공했다. 물론 회사는 비용만 지원하고 실제 치료는 해당자가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
이 회사 호흡기·백신 사업부 김모 대리는 “유명 탈모약을 파는 회사에 다니면서 왜 대머리냐는 농담을 많이 들었는데, 회사가 치료를 해주니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리덕틸을 판매하는 한국애보트는 마음에 맞는 직원들끼리 팀을 짜 ‘비만 탈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팀별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평균 등을 비교해 우수 팀에게 50만원 상당의 관광상품권 등 휴가비를 지원한다.

업종 특성상 의사나 약사 직원이 많아 이들을 이용한 건강관리 혜택도 많다. 한국MSD는 의·약사 직원이 동료들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해 건강상담을 해준다.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는 사내 핫라인을 운영해 수시로 상담이 이뤄졌다.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자궁경부암백신인 ‘서바릭스’를 출시하면서 직원 본인 혹은 가족이나 친척 중 1인까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줬다. 600명이 혜택을 받았다.
병원에서 45만원 정도 드는 백신이라 회사가 2억7000만 원 정도를 투자해 직원과 가족의 자궁암 공포를 해결해준 것이다. 이외에도 GSK는 매년 병원을 지정해 직원 및 가족들에게 독감 예방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고 있다.

최근 소아용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을 출시한 한국화이자도 무료 접종을 지원해준다. 자녀를 둔 직원이라면 올 연말까지 접종비용 전액을 보조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회사인만큼 보건의식이 앞서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금연보조제 니코스탑을 생산하는 한독약품은 자발적으로 시행하던 금연 캠페인을 최근 ‘의무’로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건강은 회사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향후에도 전문성과 재미 요소를 가미한 임직원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 건강하고 좋은 일터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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