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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사상 최고' 성적표에도 약세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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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하이닉스가 올 2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발표하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호조는 이미 예견된 뉴스였던 만큼 이제 관심은 3분기 실적과 IT업황으로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하이닉스는 22일 장 시작 전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279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분기에 달성한 사상 최대 매출액(2조8215억원) 기록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지난 2006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기록(8580억원)을 갈아 치웠다. 메모리반도체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강세를 보였고 해외 경쟁사 보다 공정기술과 제조원가 경쟁력도 앞선 덕분이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22일 오전 10시32분 현재 전날 보다 2.33% 떨어진 2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하이닉스의 3분기 성적이 2분기에 미치지 못할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이제 초점은 3분기"라며 "하이닉스의 3분기 생산량 증가가 기대치 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닉스가 현재로서는 가장 앞선 공정인 44나노 공정의 비중을 기존의 기대치만큼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원가절감 효과도 낮아지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미세공정으로 전환하면서 원가절감을 해야하는데 이 작업이 조금 지연될 수 있겠다"며 "하반기 개인용 PC수요가 상반기 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 IT경기 악화와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메모리 업황이 2분기를 정점으로 하반기에는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도이치증권은 업황이 곧 정점을 지나겠다며 하이닉스의 실적이 3분기 정점에 도달하겠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3분기 PC수요가 감소하고 4분기에는 D램공급이 확대되며 수급 불균형이 오겠다"고 전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역시 D램 가격이 하향국면을 보이고 있어 하이닉스의 실적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봤다. 하반기에 D램 공급은 늘고 PC수요는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상반기 보다 줄어들겠다는 설명도 내놨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하이닉스의 하반기 내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D램 가격의 추가적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여전히 경쟁업체의 양산능력은 하이닉스에 비해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D램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더라도 현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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