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백범 김구(金九)의 개인사저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 건국활동 명소의 하나인 사적 제 465호 경교장(京橋莊)이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의 모습으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1일 임시정부 국무회의가 수차례 개최되었으며 '신탁통치 반대운동', '남북 정치지도자 회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의 주무대가 됐던 경교장을 원형복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2011년 11월까지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 강북삼성병원 자리에 위치한 경교장은 그 해 4월부터 2009년 4월까지 1년간 삼성병원측과 전체 복원하는 방안을 협의했고 지난 6월 30일까지 경교장 건물 내 병원시설을 삼성본관 등으로 옮겼다.
시는 지난해 12월 안전진단과 복원설계를 착수했고, 착공시기인 오는 10월전까지 자문위원들과 세무내용을 확정짓고, 현상변경 허가절차를 거칠 방침이다.
경교장이 복원되면 강북삼성병원의 원무실로 쓰였던 1층 서쪽방은 임시정부 환국 후 국무회의가 열렸던 귀빈 응접실로, 약품창고로 변형됐던 2층 중간방과 동쪽방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와 서재로 복원된다.
병원시설로 활용되면서 변형되었던 내부 벽체나 사라진 창호 역시 모두 1945~1946년 당시의 임시정부 청사의 모습으로 복원한다.
2005년부터 부분복원 공개됐던 경교장 내 2층 서쪽 약 21평의 김구기념실은 시민에게 완전히 폐쇄하지는 않고 매주 토요일 3차례 씩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김수정 서울시 문화재과 조사연구팀장은 "경교장이 복원되면 1949년 김구 주석 서거 이후 각국 대사관, 의료시설로 사용되며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경교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위상이 바로 서는 계기가 마련되고, 근현대사의 발전을 조망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건물 1,2층을 복원한다는 것은 의미있지만 완전한 복원이 아니어서 아쉽다"면서 "지금 경교장 앞 주차장 자리는 김구선생이 연설할 때 청중들이 모인장소이기 때문에 그 공간역시 옛 모습을 살리고 병원으로 가는 길목이 아닌 역사문화재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에게 동선을 충분히 확보해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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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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