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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펀드 손절매 고려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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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부채 당분간 수익률 하락할 듯
손실폭 안 크면 다른 시장에 눈 돌려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헝가리 등 동유럽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관련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도한 국가부채의 영향으로 당분간 유럽의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펀드 수익률 하락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 일각에서는 손절매에 나설 때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을 기준으로 주로 동유럽국가에 투자하는 신흥유럽펀드와 서유럽국가 투자 비중이 높은 유럽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각각 -11.10%, -5.58%를 기록했다.

신흥유럽의 경우 전체 설정액은 1조694억원이지만 운용결과인 순자산은 6299억으로 쪼그라들었고, 유럽펀드는 5211억원 규모의 설정액이 순자산 3451억원이 됐다.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의 경우 설정액이 2872억원으로 신흥유럽펀드군에서 규모가 가장 크지만 순자산은 1637억원으로 반토막이 난 상황.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신흥유럽펀드 22개 가운데 설정액보다 순자산이 증가한 펀드는 '블랙록이머징유럽증권자투자신탁' 뿐이다.
수익률은 곤두박질 친 반면, 환매 움직임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흥유럽펀드에서는 지난 한 달간 67억원이, 유럽펀드에서는 71억원이 환매되는데 그쳤다. 대부분은 상당기간을 기다리더라도 원금만큼은 회복하려는 투자자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한 손절매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자갑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사장은 "동유럽권 관련 펀드의 경우 아직까지 손실의 폭이 크지 않다면 지금은 손절매를 하는것이 낫다"면서 "기회비용과 기회투자를 감안해 가능성있는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그러나 손실폭이 본인이 생각한 손절매 구간을 벗어날 정도로 크다면 좀 더 지켜보면서 유럽권의 회복 노력에 기대를 것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은 아시아의 신흥국처럼 고성장 국가가 아닐 뿐 아니라 과도한 국가부채 영향으로 경기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면서 "급반등을 염두에 둔 단기 투자는 실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어 "일반적으로 펀드는 분할환매가 바람직하지만 해외펀드의 경우 환매와 시장 상황 사이에 일정한 시차가 존재하므로 즉각 대응할 수 없다"면서 "특정한 환매 신호를 기다리기 보다는 기간을 두고 기계적으로 환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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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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