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전국 국유림내 ‘산림습원’ 91곳, 692ha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
산림청은 14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산림습원을 효율적·체계적으로 보전·관리키 위해 올부터 2014년까지 제2차 산림습원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산림습원이란 지적상 산림으로 돼있는 지역에서 나타나는 모든 습지(소택지, 늪원, 이탄지)와 지적상 산림이 아니더라도 교목, 관목, 덤불림과 같은 목본성식물이 나타나는 소택지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지인 독특한 지형·지세와 4계절이 뚜렷한 기후여건으로 산림습원이 높은 곳에 있다. 생태적 영향권이 넓어 다양한 산림생물이 사는 게 특징이다.
이 기술은 사람이 모든 지역을 답사해 일일이 미지습지를 탐색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수분지수, 지형만곡도 등 FGIS자료를 기준으로 1차도 습지를 찾는 방식이다. 인력, 비용을 크게 줄이는 기술이기도 하다.
산림청은 이를 통해 2014년까지 538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국유림 135만6000ha를 조사해 발견한 275곳의 산림습원 중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가치가 높은 91곳, 692ha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또 소규모 습원으로서 식생이 빈약한 곳과 일반적 습원식생이 나타나는 지역은 이번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모니터링 등을 통해 관리할 방침이다.
산림청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산림습원 중 특색 있는 습원은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습원엔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땅귀개 등 습원에 생육하는 대표적 희귀식물과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꼬마잠자리가 살고 있었다. 또 거창군 가북면 용암리 산림습원은 20년생 이상의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오기표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2차 조사를 통해 전국의 모든 산림습원 분포와 현황자료를 통합적으로 갖춰 산림경영계획을 세우거나 임도 개설, 숲 가꾸기 등 산림사업 때 산림습원을 고려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산림습원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 및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과 연계한 웹(Web) 바탕을 통해 인터넷으로 전국의 산림 내 습원 정보를 바로 볼 수 있는 대국민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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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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