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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진정? 무역금융 경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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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세계 경제가 최악의 금융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지만 수출입 업체들은 여전히 신용경색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상업회의소(ICC)가 75개국, 161개 은행에 설문조사한 결과 수출입 업체들이 신용경색으로 인한 무역금융 부족에 시달리면서 국제 무역 회복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은행이 지난해 무역금융 수요가 늘었다고 대답했지만 이들 중 27%는 무역금융 공급이 이러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은행 중 40%는 지난해 무역금융 신용 한도를 줄였다고 답했다.

데이비드 메이넬 도이체방크 이사는 "은행들이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아 신용 한도를 줄이면서 수출입 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세계 무역은 금융위기 동안의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는 세계 무역 규모가 올해 5.8%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12.9%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ICC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무역 시장에 무역금융 부족 문제가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빅터 펑 리앤펑 대표는 "수요는 인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지만 무역금융은 주위 환경을 마련해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무역 금융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무역 회복세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규모 기업과 재정적으로 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무역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2500억달러 규모의 무역금융 기금의 수혜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CC는 무역금융 규모를 더욱 확대하는 등 무역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제 금융법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펑 대표는 "무역금융은 상품을 담보로 하는 단기금융인 만큼 장기금융보다 리스크 관리를 느슨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특히 국제 무역을 살리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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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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