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단기 눈치자금 급증 2006년 판박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006년 상황과 현 금융시장 상황 유사..당시 증시로 대거 이동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장 눈치만 보고 있는 시중자금이 갈수록 단기화 되고 있다. 은행예금과 펀드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대표적인 단기수신 상품들에만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기화 자금이 지속되는 것은 돈의 흐름이 왜곡된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6년 금융상황과 현재상황이 유사하다며 조만간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한국은행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금 단기화 비율은 지난 2월말 현재 19.00%를 기록했다. 2007년 6월 18.95%로 하락한 이래 처음으로 19%대로 올라섰다. 자금 단기화 비율은 2006년까지 20%대를 유지하다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2008년 9월 16.77%까지 하락했었다.

요구불예금과 같이 당일 지급이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를 M1에 포함하면 이 비율은 21.63%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대표적인 단기수신상품인 MMF는 지난달 16일 5개월 만에 80조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80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현재 83조1655억원인 MMF는 지난 달 24일에는 8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자금유출입이 가능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CMA잔액은 지난 12일 현재 41조5504억원으로 올 들어 3조3166억원(8.67%)이나 늘어났다. 특히 7일 41조원선을 넘어선 후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은행과 펀드 자금 유출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4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중인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하루에만 5000억원 이상 뭉칫돈이 흘러나갔다.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지난 2007년 12월 31일(116조3531억원) 이후 2년3개월만에 12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기준 전체 주식펀드 설정액은 전일대비 3206억원 빠진 119조7411억원이다.

은행 예금규모 역시 사상 최장기간의 저금리기조로 사상 최저수준이다. 은행 수신은 지난달 말 현재 1024조 원으로 전월보다 16조2500억 원 감소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자금 단기화가 심해지는 이유로 시장에서는 역대 최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예금과 채권 금리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ㆍ단기 금리 차이가 좁혀지자 장기 금융상품에서 빠져나와 단기 상품에 맡겨두고 투자할 곳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기성 단기자금들이 조만간 증시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생명 상장이나 향후 주식상승 가능성 높다는 전망이 많은 탓이다.

또 단기부동화가 심했던 지난 2006년 상황과 현 금융시장 상황이 유사하다는 주장도 있다. 2006년 역시 주식시장 내에 주가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된데다 은행 예금 금리가 낮고 부동산 가격도 하락 기미를 보였지만 결국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렸다는 것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은행 예금금리가 낮고 대세 하락이 점쳐 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도 자금이 유입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 부동자금이 조만간 주식시장으로 이동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이초희 기자 cho77lov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초희 기자 cho77lov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개저씨-뉴진스 완벽 라임”…민희진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