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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이민호⑩ "그렇게 많이 웃어본 대본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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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이민호⑨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끝내고 '개인의 취향'을 할 때까지 드라마를 통해서 이민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것은 1년이지만 정작 이민호 본인이 쉰 기간은 2~3개월이 고작이다.

"2~3달은 정말 푹 쉬었어요. 스키도 열심히 타러 다니고, 못 봤던 드라마도 '다시보기'로 챙겨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먹고, 집에서 게임도 많이 해보고요."
톱스타로 올라섰으니 차기작이 고민되는 것은 당연한 일.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는데 연기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고민도 많이 했죠. 남자다운 걸 해야 하나, 아니면 밝은 캐릭터를 해야 하나 생각이 많았어요. 그런데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니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더라고요."

그동안 이민호의 손에 쥐어 졌던 시놉시스와 대본은 수십여 권이 되지만 그는 이새인 작가의 동명소설을 드라마화한 '개인의 취향'을 택했다. "대본을 보면서 그렇게 많이 웃었던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택했죠."

일단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는 연기에 집중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보니 생각이 많아져서 오히려 연기에 방해가 되더라고요. 동작 하나하나까지 계산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집중력도 깨지고요. 그래서 그저 '내가 어떤 분위기로, 어떤 느낌으로 연기를 하는 게 더 시청자들에게 잘 다가설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로 했어요."
선배 손예진과 함께 연기하게 된 것도 그에게 즐거움이다. "드라마 '연애시대'를 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 저는 손예진 선배님이 하시는 박개인 캐릭터가 '연애시대'의 유은호 캐릭터에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아요. '연애시대'속 손예진 선배님을 보면서 박개인의 모습을 본 장면이 있거든요."

사실 '개인의 취향'팀은 손예진의 제안으로 1박2일로 단체 MT를 다녀오기도 했다. "다가서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MT때 보니 누나가 굉장히 소탈하시더라고요. 밤새 작품에 대해 얘기를 했어요. 이새인 작가님까지 오셔서 이야기가 끝이 없었죠.(웃음)"

이민호와 손예진의 열연으로 '개인의 취향'은 현재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인의 취향'은 그가 '반짝 스타'가 아닌 '연기파 스타'가 될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이민호의 스타일기를 사랑해 주신 아시아경제신문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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