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개인부채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국민 한 사람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개인부채가 1인당 국민총소득의 80%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최고치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개인부채는 1754만원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 2192만원의 80.0%에 이른다. 1인당 개인부채는 총개인부채를 추계인구로 나눠 얻은 값으로 전년에 비해서도 2.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개인부채의 증가는 가계의 이자부담 가중시켜 내수 회복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가파른 개인부채 증가로 1인당 연간 이자부담액도 지난해 10월 50만4400원으로 50만원대를 돌파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원금을 빼고도 1년간 이자로만 평균 200만원이 넘는 돈이 지출되는 셈이다.
부채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세를 앞지르면서 2004년 113.7%였던 1인당 가처분소득에 대한 개인부채비율도 지난해 처음으로 140%를 넘어섰다. 지난해 1인당 가처분소득은 1226만6000원이었다.
가처분소득에 대한 부채비율이 늘어났다는 것은 개인이 실제로 느끼는 부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를 더 낮춰 문제로 지적된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예대금리 차이)는 지난달 2.76%포인트로 2008년 11월(2.89%포인트)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 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은 이달 들어서도 정기예금 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0일 기준 최고 연 3.30%와 3.20%로 지난달 말보다 각각 0.85%포인트 떨어졌다. 외환ㆍ기업ㆍ신한은행 등도 예금 금리를 0.68~0.80%포인트씩 낮췄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소비회복을 저해하는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부채가 854조8000억원으로 지난 수년간 개인부문의 금융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회복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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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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