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조총 화승총 등 사용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4부작 사극 ‘추노’가 종반부에 접어들며 계급사회의 신분제도를 철폐하려는 사회 변혁 인식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도망 노비를 잡아 포상금을 타내는 대길(장혁)팀과 대의를 추구하는 혁명가 태하(오지호), 양반을 모두 없애면 노비들이 인간적으로 살 수 있다고 믿는 업복(공형진) 일당들이 산발적으로 보여주던 기운이 하나로 모이며 혁명의 기치를 높이 올리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업복이 총을 소유하기 위해 양반을 죽이고 돈을 빼앗아 여러 정의 총을 사 들였다. 실록에 따르면 숙종 무렵 한양의 중앙군영이 보유한 조총이 6000정이라는 기록도 남아 있다.
조선시대 조총의 생산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숙종 7년(1681년) 당시 실록을 보면 당시 조총 1정을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쌀 3.33섬(石)이라고 나와 있다. 쌀 3.33섬은 당시 교환에 많이 쓰는 무명포 기준으로 8.325필에 해당한다. 무명포는 현재 필당 7만 원 정도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그렇다면 조총 1정의 현재 화폐 환산가격은 8.325필×7만 원으로 정당 58만2750원이 된다.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조총의 화승이 도화선처럼 타 들어가서 사격이 되는 것처럼 묘사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불붙은 화승이 화약접시 속에 들어가면서 점화되는 것이다. 실제 화승은 도화선처럼 빨리 타들어가지 않으며 30분에 기껏해야 15cm밖에 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또 탄자를 발사하는데 사용된 화약은 흑색화약으로 고려시대에 최무선이 만든 화약이다. 불만 붙이면 점화가 되므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기와 그을음이 많이 발생해 눈앞을 가릴 정도다.
그을음으로 인해 총기를 관리하기 힘들어 오래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과 연기에 눈앞을 가려 적이 맞았는지도 조차 확인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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