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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호재는 넘치지만..여전히 '겨울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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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호재가 터져도 거래는 전혀 없어요." (신당동의 한 공인중개사)

정부의 각종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대책에도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여전히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은마아파트 조건부 재건축 허용, 역세권 내 주택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완화 등 굵직한 호재에도 가격변동은 커녕 매수·매도 문의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지역 역신 한동안 관망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재만 떠들썩, 시장은 '무덤'

서울 중구 신당동은 지난해 래미안신당2차, 신당e편한세상 등이 잇달아 분양에 성공하면서 분양권 매매시장 활성화를 이끌었던 곳이다. 특히 신당e편한세상은 지난해 7월 분양 직 후 30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최근엔 투자 분위기를 달굴 호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호재는 서울시가 역세권 내 주택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완화한 것이다. 일반 주택 재개발구역에서 최대 500%까지 용적률을 높여준다는 것은 그동안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파격적인 조치로, 신당역(2·6호선) 인근은 직접적인 수혜지역이다. 여기에 '백지동의서' 구제방안이 발표돼 그동안 조합설립 무효소송에서 패소해 후유증을 앓던 신당10구역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중구청이 지난해 의뢰한 신당역, 청구역, 약수역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 관련 외부용역 결과가 최근 나온 것도 시장 분위기를 띄울 만한 재료로 평가된다.

그러나 현재 이 일대 시장엔 호재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매수나 매물 문의 자체가 끊긴지 오래됐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 반응이다.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호재가 나오면 매수세는 붙지 않더라도 매도자 문의는 이어지는데 요즘엔 전화 한 통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현뉴타운 일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18일부터 뉴타운의 기준 용적률을 20%포인트 올려주기로 하면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용적률이 20%포인트 오르면 통상 건축 연면적은 10% 정도 늘어나게 내 사업성도 좋아진다. R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으로 조합원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에 매물을 거둬들인 조합원이 있긴 하지만 투자문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3주째 하락...보수적 접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15%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0.65%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강서(-0.55%), 강동(-0.43%), 강남(-0.05%) 등도 한 주간 하락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은 거래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호가 조정폭이 커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시세는 지난해 말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초 15억원을 웃돌았던 115㎡는 5000만원이 더 떨어지면서 13억~13억5000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오는 5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강동구의 둔촌주공 가격도 내림세로 돌어선 상태다. 둔촌주공4단지 76㎡는 1500만원 하락한 6억4000만~6억6000만원 선이다.

권순형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부동산 거래 자체가 끊기면서 어떤 호재에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든만큼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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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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