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 따라 13억5400만달러 '불황형 흑자'
설비 감산, 수요 감소 탓 수입 줄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철강재 무역이 금액면에서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으나 수요 침체에 따른 불황형 흑자로 내용면에서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재는 건설ㆍ자동차ㆍ조선 등 생산산업에 대량으로 활용되는 기초 자재로 철강재의 수요 현황에 따라 국가 산업 업황을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철강재 무역은 물량면에서 수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054만1000t, 수입은 28.9% 줄어든 2057만8000t으로 3만7000t이 순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액 기준으로는 수출의 경우 전년대비 27.9% 줄어든 181억8900만달러, 수입은 46.2% 급감한 168억3500만달러로 13억5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철강재가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만에 처음으로, 물량과 금액면에서 사상 최대 무역 불균형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순수입 815만4000t, 무역적자 60억6500만달러)보다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8년 하반기 이후 몰아친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인해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업계가 생산량을 줄였고, 이어 건설ㆍ조선 등 내수 산업도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전체적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교역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철강협회는 수요 확대를 위해 국내 철강사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상반기까지 철강재 수출이 수입을 웃돌았다가 하반기 들어 수입이 급증하면서 연간으로 순수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은 크게 줄었는데, 그동안 중국으로부터 철강재를 수입해오던 국내 수요업계들이 제품 구매선을 국내 철강사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무역적자의 주원인이 됐던 중국산 철강재 수입의 경우 지난 1693만t으로 전년 대비 54.5% 감소했다. 반면, 일본산 수입은 16.7% 증가한 1380만t을 기록했다. 고급강종에 대한 수요가 많은 자동차ㆍ조선업계가 지난해 생산이 호조를 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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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품목별 수출의 경우 봉형강류 수출이 329만1000t으로 전년보다 31.4% 증가했으며, 철근과 레일은 각각 248%, 293% 늘어난 69만8000t, 11만8000t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판재류도 철강 수요 감소세에도 전년 대비 1% 증가한 1493만4000t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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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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